그림자 그리기

제니
2020-03-26
조회수 24

아이들을 동물원에 데리고간 선생님이
아이들에게 사자를 그리게 했습니다.

아이들은 우리 앞에 바짝붙어
사자를 관찰하면서 그렸습니다.

해가 뉘엿뉘엿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
서쪽 산 꼭대기에 걸릴 즈음이었습니다.

아이들의 그림은 조금씩 달랐지만
다들
누가봐도 크고 용맹스러운 사자를 그렸습니다.

그런데 한 아이의 그림은 달랐습니다.
몸집은 사자같은데 얼굴은 토끼같았습니다.

선생님이 잔뜩 화난 표정으로 아이를 다그쳤습니다.
"사자를 그리랬더니 왜 토끼를 그렸어?
넌 눈도 없니?"

선생님의 다그침에 당황한 아이가
말을 더듬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.

"다른 친구들이 사자 우리 앞에 서 있어서
사자를 볼 수 없었어요. 전 키가 작쟎아요.
그래서 친구들 다리 사이에
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보고 그렸는데,
그렇게 누워있는 사자가
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."

그날 최고상은 그 아이의 몫이었습니다.
그 아이만 유일하게
사자의 마음을 그렸기 때문입니다.

"눈에 보이는, 그 이상을 볼 수 있는 아이,
JK스쿨이 함께 합니다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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